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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퀄컴 반도체 개발자 수만명, 우리는 고작 200~300명 불과"
최기영 과기부 장관 첫 현장방문서 팹리스 업체들 '인재확보 절실' 요청
2019년 09월 18일 오후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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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최기영 과학기술부 장관이 취임 후 첫 기업 현장방문 일정으로 인공지능(지능형) 반도체 전문기업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최 장관은 지능형 반도체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지원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동석한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들과 전문가들은 최 장관에게 지능형 반도체 분야의 인력지원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부가 위치한 화성공장을 방문할 만큼 현 정부가 적극 육성 의지를 나타낸 미래산업 분야다. 지능형 반도체의 경우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미래산업인 인공지능의 하드웨어 부문으로 가장 큰 부가가치가 예상되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다.

18일 차량용 시스템 반도체 설계기업 텔레칩스를 방문한 최기영 과학기술부 장관


최 장관은 18일 차량용 반도체 등 전문 팹리스 텔레칩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세계 최고의 메모리 기술력과 고급 두뇌, 기업 노하우 등을 지능형 반도체에 접목하고 초고속, 초저전력 지능형 반도체로 세계시장을 선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인공지능 기술과 서비스를 구현하는 하드웨어로서 지능형 반도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초기 기술단계인 지금이 메모리 편중의 취약점을 극복하고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할 절호의 기회"라고 덧붙였다.

텔레칩스는 차량용 오디오, 비디오, 네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반도체를 국내 최초 국산화한 대표적 팹리스다. 2017년 기준 국내 시장의 73.6%, 세계 시장의 12%를 점유한 업체로 국내 지능형 반도체 개발의 선두주자이기도 하다.

정부는 향후 10년 시스템 반도체 분야 R&D에 1조원을 투입한다. 공공 분야와 연계된 2천400억원 규모 수요를 직접 발굴하고 1만7천명의 관련 인재를 육성하는 등 메모리 분야에 비해 뒤쳐진 시스템 반도체 부문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이날 최 장관의 현장방문은 일본의 수출규제 등 반도체 업계의 대외적 악재 속에서 부품·소재 국산화와 함께 지능형 반도체 지원을 적극 추진한다는 정책적 의지를 나타낸 것이기도 하다.

이날 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은 관련 분야의 인재 확보가 어렵다는 점에 공통적인 인식을 나타냈다. 텔레칩스 이장규 대표는 "국내 업체들이 반도체 설계에서 많아야 200~300명이 작업할 수 있는 데 비해 퀄컴 등 글로벌 업체들은 수만명을 거느리고 있다"며 "이들과의 단순 경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서울대 전기공학부 김장우 교수는 "반도체를 부전공으로 하려는 학생들이 많지만 각 대학들의 여건상 다 받아주기가 어렵다"며 "정부가 수요를 해결하도록 방법을 찾아달라"고 주문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들과의 협력을 주문하는 목소리들도 나왔다. 넥스트칩 김경수 대표는 "칩 설계에 수십억원이 소요되는데 실패할 경우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수요기업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R&D에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간담회 한 참가자는 "반도체 칩 설계 이후 대기업 파운드리에서 생산하는 부분이 원활했으면 한다"며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보다 반도체 분야 대기업과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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